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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진's입니다.

 

요즘 영화 '조커'로 인해

이전의 배트맨 시리즈들이 재조명받고 있더군요~

그중에서도 조커 하면 역시 영화 '다크 나이트' 빼놓을 수 없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히스 레저는 죽어서 조커를 남겼다는 말이 나올 만큼

조커가 뚜렷하게 부각된 인상 깊은 영화였죠.

 

영화 '다크 나이트' 배트맨보다

조커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될 만큼

차지하는 비중이나 연기, 비주얼 등

그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강력했는데요.

 

솔직히 다른 배트맨 시리즈들은

너무 오래돼서 보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다크 나이트만큼 잘 만들고

인상 깊은 배트맨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조커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영화 '조커'를 보기 전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의 조커는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다크 나이트를 다시 한번 감상했습니다.

 

 

영화 '다크나이트'

 

 

다크 나이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의 첫 시작부터 조커는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광대 가면을 쓴 괴한들이 은행에 침입하고,

누군가의 계획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은행을 털어버립니다.

여기서 그 누군가는 바로 조커였죠.

 

광대 가면을 벗자 드러난 그의 얼굴은

가히 충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입꼬리부터 귀밑까지 쭉 그어진 잔인한 흉터 자국.

조커답게 자신의 얼굴을 화장한 모습.

 

하지만 광대 가면을 벗어도

화장으로 그려낸 조커의 모습만 드러날 뿐,

그의 진짜 맨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영화 중간에서도 나오지만

그는 이름이나 지문도 없습니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존재죠.

 

이렇듯 조커의 개인적인 정보는 일체 알 수 없고,

오로지 그의 행동만이 자신을 말해줍니다.

 

조커의 첫 등장인 은행 씬에서부터

알 수 있는 점은,

조커의 행동이 대단히 계획적이라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조커는 여타 다른 평범한 악당이나 범죄자와는 달리

머리를 잘 씁니다. 계획을 무척 잘 세우죠.

 

 

영화 '다크나이트'

 

 

심지어 마피아들의 돈을 관리하고 있는

라우를 풀어주기 위해서

자신이 일부러 감옥에 잡혀 들어가기도 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조커는 뒤에서 계획만 세우는데 그치지 않고,

중요한 일은 자신이 직접 움직이는

대담성까지 갖춘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조커의 대담성은 자신의 계획에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겠죠.

 

 

영화 다크나이트 조커

 

 

하지만 조커가 돈을 목적으로

이러한 범죄들을 저지르는 건 아닙니다.

아마 조커의 목적이 돈이었다면

'다크 나이트'가 이렇게까지 흥행하지는 못했을 테죠?

 

조커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이런 범죄들을 저지르는지

영화 내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습니다.

 

영화 다크나이트 조커

 

 

처음에는 마냥 아무런 동기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인 것처럼 나옵니다.

그저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배트맨을 없애고,

고담시를 혼돈 속으로 빠뜨리는 것이

그의 주된 목적인 듯하죠.

 

 

조커

 

 

하지만 조커는 범죄를 저지르고

언제나 자신만의 표식을 남깁니다.

조커 카드가 그것이죠.

 

이를 통해 조커는 자신을 타인들에게

드러내려 하고 나아가 각인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조커는 배트맨이야말로

자신의 존재를 더욱 드러내 주는

존재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는 것에

집착하게 되죠.

 

조커는 배트맨이 정체를 밝힐 때까지

매일 밤 사람들을 한 명씩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합니다.

이로 인해 배트맨은

그의 존재가 이런 악을 만들어 낸 것인가에 대해서

고뇌하게 되죠.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새지만,

소위 말하는 성공한 히어로물을 보면

꼭 자신의 존재 가치를 고뇌하고 자아 성찰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마블의 대표 격인 영화

아이언맨이 그렇죠.

 

하지만 그 고뇌와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섰을 때,

비로소 진정한 히어로로서 거듭나기 마련이죠.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조커라는 희대의 악을 통해서

배트맨은 자신의 존재에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죠.

그리고는 자신의 가면을 벗어던질 결심을 합니다.

 

어쩌면 이 결심이 배트맨에게

가장 큰 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배트맨을 여기까지 밀어붙인 조커는

이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조커의 역할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그의 행동으로 추측해 보건대,

그는 자신만의 어떤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 신념이란 바로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영화 마지막에서 그는 범죄자들이 탄 배와

죄 없는 시민들이 탄 배에 각각 폭탄을 설치해놓고,

먼저 터트리는 쪽만이 살아남을 거라고 협박하죠.

 

그뿐만 아니라 철두철미한 조커는

레이철이 죽고 원망과 분노만이 남은

하비 덴트를 제2의 조커로 만들어 놓기까지 합니다.

 

 

다크나이트 조커

 

 

이처럼 조커는 인간의 본성은 결국 악하며,

그 내면의 추악하고 더러운 본질을

세상에 드러내려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아마

조커가 드러내길 원하는 신념일 거라 추측됩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이 어떠했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

제2의 조커가 될 뻔한 하비 덴트 또한

배트맨에 의해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물론 조커는 배트맨에게 잡혔고요.

 

그리고 배트맨은 고든에게 말하죠.

자신에게 하비 덴트를 죽인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경찰을 동원해 자신을 뒤쫓으라고,

하비 덴트는 끝까지 시민들의 영웅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이죠.

이로써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정말 다시없을 최고의 조커와

배트맨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무튼 배트맨이 없는 배트맨 시리즈를 생각할 수 없듯이,

조커 없는 '다크 나이트' 또한 생각할 수 없는

명작이었습니다.

마치 배트맨이 아닌

조커가 주인공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ㅎㅎ

 

그런데 저는 '다크 나이트'를 다 보고 나서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영화이기에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실제로 두 배에 범죄자들과 시민들이 나눠 탔다면

과연 아무도 폭탄 버튼을 누르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죠.

 

영화 '다크 나이트'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아니, 조커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정말 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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